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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서 계속 이어집니다.
연습작이라서 그런지 시점도 자꾸 왔다갔다 하는군요. 이런 버릇 고쳐야 할텐데.orz 여하간. 즐겁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단편 보기 2. 구름에 숨은 달 지호는 저 멀리 돌아가고 있는 희지를 바라보면서 한숨만 쉬어대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기억도 안나고 뭐하고 있었는지도 가물가물해지고 있었다. "저녀석은 여기 뭐하러 온건지 모르겠네.. 흐응." 혼자 중얼거리면서 하늘을 바라봤다. 아직 해는 하늘위에 올라가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는거 같았다. 문득 몇시인지 궁금해서 핸드폰을 꺼내 보고는 다시 한숨만 나왔다. "으... 벌써 3시 30분 이라고? 어쩐지 빨리 돌아간다 했지." 한숨을 쉬면서 잠깐 핸드폰에 저장된 메모를 확인한다. 핸드폰의 액정에는 담담하게 희지의 수영부 훈련 시간이 적혀 있다. 언젠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희지가 억지로 자신의 핸드폰에 훈련시간을 적어놓았던거 같았다. 그 이후로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 메모를 지우지 않은 상태로 두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희지와 이야기를 하고, 같이 하교를 하는게 즐겁긴 했다. 아마 바보 부모에게 이 얘기를 했다가는 또 내려와서 한바탕 하고 올라갈지도 몰라 이야기 하진 않았다. 아니, 이야기를 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있으니 당연히 이야기를 하지 않은것일지도 몰랐다. 여하간 희지의 훈련이 끝나는 시간은 아마 4시였던거 같다. 조금 전까지 같이 놀고 있었으니 그 만큼 훈련시간을 까먹은것도 당연한거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불현듯 좋지 않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아. 맞아! 물감! 물감!!!" 갑자기 머리속을 스쳐 지나간 생각은 지호가 미술실로 내달리게 만들어버렸다. 미술실에 들어가자마자 곧 바로 물감을 풀어놓은 팔레트로 시선이 갔다. 안타깝게도 이미 다 굳어버린 물감들은 거북이 등껍질 마냥 갈라진채였다. "이런 이런. 오늘도 다 굳혀버렸잖아." 나무로 된 교실문이 삐그덕 소리와 함께 열리며 말 소리가 들렸다. 문 앞에 등장한 사람은 전 학생회장이자 미술부의 기둥인 우소진이였다. 기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술실에 걸려있는 상패의 대다수는 그녀의 결과물이다. 사실 졸업 후 2년이 지난 대 선배이지만, 어째서인지 계속 학교에 나오면서 미술부를 이끌고 있다. "이녀석봐라? 하늘같은 선배님이 오셨는데 아직도 멍하니 보고 있기냐?" 물론 그녀는 하늘같은 선배는 맞지만 지호의 가슴께에나 오는 키를 가진 소진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실제 나이는 5살정도는 더 어릴거라는 소문까지 돌 정도로 초등학생 같은 얼굴과 모습이다. 그래도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또 그렇지도 않은것 같으니 불가사의한 노릇이다. "아. 안녕하세요. 하하. 그런데 뵐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선배 키 언제쯤 자라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허리에 들어오는 강렬한 태클이 지호의 오감을 마비 시켜버렸다. "헉. 헉.. 뭐라고 했지. 이 인정머리라고는 다 쓴 유화물감만도 못한 후배님?" 가쁘게 숨을 쉬면서 후배를 바닥에 다운 시켜버린 소진은 째려보면서 투덜거렸다. "으.. 자. 잘못했어요." "하여간 선배 놀리지 말라니까 정말. 어쨌거나 조금 아까 희지가 먼저 갔어. 그래서 그 말하려고 온거야." "먼저 돌아갔어요?" 지호의 말에 소진은 당연하다는듯이 고개만 끄덕여 주고는 창가로 갔다. 창가 너머에는 아까 낮에도 보였던 하얀 기둥이 저 멀리 아스라히 보였다. 지호는 하는 수 없이 미술실 청소를 시작했다. "지호야." 창가를 보고 있던 소진은 문득 무언가가 생각난듯이 지호를 불렀다. "네. 선배님?" "음.. 청소하는 도중에 미안한데. 혹시 이번 대회. 나갈 생각 없어?" 지호는 그 말을 듣고 약간 어리둥절했다. 아니 분명 이번 대회는 2학년 후배들이 나가기로 하지 않았나? "물론. 2학년 애들이 나간다는건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이야. 아니 그건 내가 정한거니까 당연히 알고 있는거지. 하지만..." "?" 지호가 약간 어리둥절한 얼굴로 소진을 보고있자 소진은 하는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창가를 보고 있는 채로 말했다. "나가라면 나가라고! 자꾸 선배 말 안들을거면 미술부에서 나가버려!!!" "에엑? 그. 그런게 어디있어요!" 한 낮에 번개 맞는것도 아니고 갑작스런 선배의 일갈에 이건 도대체 뭐하자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한 지호는 최소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겠다는 심정으로 물어봤다. "저기. 선배님 그럼 최소한 이유라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이런 후배님. 나가라면 나가는거지 무슨 말이 자꾸 필요해?" "에... 그래도 대회는 바로 다음주잖아요." 지호의 말을 들은 소진은 그제서야 밝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헤헷. 이제 일주일동안 나하고 특훈이야. 힘내자고?" 그제서야 스스로가 무덤을 팠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호는 손을 뒤로 한채 후배를 귀엽게 올려 바라보고 있는 소진에게 아무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이래서야 희지한테 뭐라고 말하지...' 그 날 저녁. 소진선배에게 하교 내내 잔소리만 듣고 결국은 대회에 나간다는 확답을 해버린 지호는 TV에서 미술관련 프로를 보고 있었다. 대충 내용이 과거의 박물관중 기후변화로 인해 파괴된 곳이 복구되었다는 이야기였던거 같았지만 지금의 지호로서는 아무래도 좋은 내용이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멍하니 TV만 보고있었다. - 딩딩 디리디리 딩딩 디리~ 어딘가에서 핸드폰 소리가 울렸다. 주변을 둘러본 뒤에 자신의 핸드폰에서 나는 소리라는걸 깨닫고 늘어지는 몸동작으로 전화를 받았다. "아.. 네에. 최지호임다." 잔뜩 귀찮은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전화속에서 들려온것은 잠깐의 정적. 그러나 그 정적도 곧 없어졌다. "지호...야." "응? 희지냐. 무슨일이야?" 희지의 목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이상했다는것을 눈치챈 지호는 무슨일이 있는지 되물었다. 하지만 그의 대답에 돌아온것은 핸드폰 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수신이 끊겼다는 비프음 뿐이었다. 당연하게도 지호로서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하아.. 오늘은 무슨 날인가. 뭐 이런 일만 계속 생기는 거지.." 이것저것 생각을 해봤지만 결국 답이 안나온 채로 거실의 대나무 자리에 누워 버렸다. 소진선배도. 희지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자신을 대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이에 이미 잠에 빠져들었다. 그런 지호의 생각을 대변하는듯 TV는 방송이 종료되어 수신없음 상태로 지직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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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록된 덧글
논문이 쓰러지지 않는군..
by Shirou君 at 08/18 운동을 해도 해결되지 않.. by lchocobo at 08/18 히덱// ...흑흑 시로군//.. by 모기자 at 08/18 으아 힘내세요ㅠ_ㅠ!!! by →lucipel at 08/14 Solo...AMEN;ㅅ; by Shirou君 at 08/14 태그에서.. 솔로니까 <.. by 히데키 at 08/14 시로군// 죄송할 따름입니.. by 모기자 at 08/14 더워 쪄 죽겠삼 ㅇ<-< .. by 레이피엘 at 08/12 가끔 비도 오고 그래야.. by Shirou君 at 08/10 지포// 나도 그러고 싶어.. by 모기자 at 08/10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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